배달비 상승을 방패 삼아 추가 수익 꾀하는 이중가격 결정,
프랜차이즈 본사의 자구책 없는 비용 전가, 당장 철회하라!
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진 배달앱-입주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배달앱을 중심으로 한 배달서비스 시장은 배달앱 수수료 차등화와 최혜대우 요구 중단 등을 발표하였다. 물론 이 협의안이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결정은 아니다. 그러나 작은 결과일지라도, 각 이해관계자는 배달시장 활성화를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잘 지켜야 할 것이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들을 중심으로 이중가격제 결정 및 논의 중이라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. 이들은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를 중심으로 배달 메뉴 가격을 대략 1,000원~2,000원까지 인상하겠다는 구체적 발언까지 이어가고 있으며 이미 피자, 햄버거 등의 프랜차이즈들은 이를 시행하고 있다. 이중가격은 더 많이 주문하면 할수록 소비자에게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방식이다. 한 예를 들어 치킨 1마리를 배달로 주문 시 기존보다 2,000원을 더 지불해야 하며 2마리 주문 시에는 4,000원을 더 지불해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. 이에 더해 배달앱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라면, 매월 배달 구독료도 납부해야 한다. 즉 겉으로는 배달비 부담액이 늘어난 점주들의 수익 악화 방지를 위한다는 것이지만, 실제로는 추가 수익을 확보하려는 속셈으로 소비자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상황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. 이것은 명백히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 할 수 있다.
이중가격제가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주장대로 가맹점의 비용 증가에 따른 결정이라면, 오히려 본사 차원에서 배달 비용을 분담하거나 유통마진 축소 등의 도입을 우선하는 것이 타당하다. 한 예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중 BHC의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7.5%였으며 BBQ도 14.6%로 높았다. 또한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생계 유통가격은 올 1월부터 10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지난 7월에는 전년 대비 34.4%나 하락하였고 10월에도 24.2%나 하락하였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여러 이유를 들며 올해 소비자가를 인상해 왔다.
따라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중가격제를 당장 철회하고 합리적인 가격 운영을 시행하길 강력히 촉구한다. 이를 위해 본 협의회는 배달서비스 시장 내 이중가격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과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며, 적정한 가격 형성과 공정한 경쟁을 통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과 소비자물가 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. 끝.
< 회원단체 >
소비자교육중앙회, 한국여성소비자연합, 한국YWCA연합회, 한국소비자연맹, 소비자시민모임, 한국소비자교육원, 한국YMCA전국연맹, 녹색소비자연대, 소비자공익네트워크, 한국부인회총본부, 대한어머니회중앙회, 미래소비자행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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